9개월 정기검진 The baby and I

조금 늦은 9개월 정기점진을 다녀왔다. 원래 봐주시던 의사선생님께서 전근을 가셔서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는데, 개인적으론 예전 선생님이 더 좋은 듯. 그렇다고 해도, 지금 이 선생님도 전근가실 예정이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될듯 하다.
미르는 6개월 무렵부터 체중이 정상 분만한 아기들 백분율에서 20%이상을 차지하게 되어서, 자라는 것으로는 미성숙아기 딱지를 뗐다.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고. 가끔 집에서 체중을 체크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역시 의사선생님께 들으니 왠지 으쓱한 느낌이었다. 

나나 남편이나 이것저것 사소한 거 물어볼 것들이 있었는데, 왠지 이 선생님은 쿨하게 다 괜찮다고 할 것 같아서 결국 묻지 않고 넘어갔다. 
단지 내가 미르에게 핑거푸드를 먹이려는 것을 이번주 내내 사수하던 남편에게는 선생님의 '핑거푸드 시작해야할 때죠, 지금이.'라는 한 마디로 직효과. 
(미르가 덩어리 있는 음식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먹던 걸 다 게워내는 바람에, 그리고, 질식관련으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남편은 벌써부터 무지하게 걱정하고 있는 중이다.)
다음주부터 출장의 여름이 시작될 예정이라, 어떻게 핑거푸드로 넘어가나 싶긴 한데...
어떻게든 되려니. 

직장 때문에 남편과 다른 도시에 산 것도 이제 건 4년째인가.
드디어, 남편 도시에 직장을 잡아서, 2개월 내에 이사할 예정. 
 - 과연 이게 경력에 좋은건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으나, 한 곳에 산다는 게 너무 큰 장점이라 무시. 열심히 하고 즐기면 됬지, 어차피 돈 많이 버는 전공도 아닌데, 경력걱정 딱히 해서 뭐 하나. 라는 결론을 냈다. 일단은 옮기는 직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열심히해서 빨리 익숙해지는게 목표.
암튼 덕분에 집이랑 보육원을 알아보고 있느라 슬슬 정신이 없어야 하지만, 일단 나는 다음주부터 한주 출장 -> 반 주 휴가 -> 반 주 출근 -> 2주 출장 -> 1주 반 출근 -> 1주 출장이라는 정신없는 스케쥴의 연속이 기다리고 있어서 공포스럽다. 저 마지막 출장 끝나고 2주 뒤면 중요한 일이 하나 버티고 있어서, 9월 초 까진 대략 정신이 없을 것 같은데... 여기에 이사까지 겹치면....
...
어떻게든 되려니. _-_ ~

한동안 미르가 감기가 안 걸려 다행이다 하고 있었건만, 왠지 오늘 감기 걸려온 것 같다. 보육원에 아기 하나가 영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더니만 결국...얼른 낫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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